10월 24, 2020

마법에 대한 믿음의 전통

중세 말 근대 초에 일어난 마녀사냥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시 사람들이 갖고 있던 마법에 대한 관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과연 사람들은 당시에 마법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는가하는 것인데

무엇보다도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이라는 특정적 사건의 발생과

오랫동안의 지속을 설명 할 수 없을 것이다.

마법에 과한 관념과 믿음 특히 일반 대중들 사이에 퍼져있던 해를 끼치는 마술(Black Magic)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일반 대중들 특히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마법의 실재를 믿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종의 두려움과 경외심을 갖고 있었으며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마법을 행하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전통적인 이미지들을 갖고 있었다.

지배계층의 마법에 대한 관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마법을 그 종류에 따라

‘Low magic’과 ’High magic’, ‘Black Magic’과 ‘White magic’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Low magic’은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한 마법사가 행하는 것으로서 주문, 의식 등을 사용하여

사람이나 가축에 어떤 영향, 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며 민속전통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

세대 간에 구전되는 마술을 말한다.

반면 ’High magic’은 근대 초기에 나타난 것으로서 르네상스 이래로

新플라톤주의와 고전의 영향을 받아 과학자와 성직자의 요소가 결합되어 생겨났으면

주로 학식 있고 관념적인 사람들에 의해 믿어지던 지적인 마법이었다.

또한 ‘Black Magic’은 해로운 마술을 ‘White magic’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마술을 말한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지계층과 식자층은 ‘Low magic’보다는 ’High magic’을 믿었고

때때로는 ‘White magic’인 점 같은 것에 의존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득이 되는 마술이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Black Magic’과‘White magic’은 절대로 구분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듯 마술에 대해 엄밀히 구분하는 것은 사실을 그다지 정확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분은 마법에 대한 관념과 태도의 계층적인 차이를 설명하는데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시한 것이다.

또한 당시의 마법에 대한 믿음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 교회

즉 기독교라는 종교와 성직자들의 태도일 것이다.

실제로 13세기가 되기 전까지 기독교의 공식적인 입장은 마법의 실재에 대하여 부정하였다.

즉 사탄은 존재하지만 그의 힘을 빌어 마법을 행한다는 것은 거짓이며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3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악마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그 주제에 대한 이론적인 정교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마법을 행한다는 사람들에 대한교회의 태도도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4세기에 들어서면 서부터 교회도 마법의 실재를 믿게 되었고 더욱더 중요하게는

마법을 행하는 사람을 악마의 동반자로, 즉 사악한 이교도로 간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사회의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마법의 실재를 믿거나

그것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러한 사실의 전제 없이는 그토록 열정적으로,

그리고 그토록 오랫동안 마녀사냥이 지속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녀를 재판하고 처형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계층이 마법의 실재를 믿었다는 사실은

강조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의 주장처럼 사회의 지배계층이 자신들은 마법을 전혀 믿지 않으면서

단지 사회통제를 위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마법에 대한 믿음과 관념을 이용한 것이라는 식의

설명은 전혀 타당한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현대의 시각으로 볼 때 미신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마법이 그 당시로서는 사람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질 만큼 ‘합리적’이고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었다는 사실도 아울러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파워볼게임https://withenter.com/